애플, 중국 디디추싱에 10억달러 투자

중국 87%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디디추싱에 애플이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디디추싱의 기업 가치는 250억 달러이다. 250억 달러의 가치를 우리나라 기업과 비교해보면 2015 현대자동차 기업 가치는 194억 달러이다. 디디추싱은 2012년 7월 왕강에서 투자를 받은 이후로 매년 글로벌 기업에서 투자를 받고 있으며, 2014년엔 텐센트에서 투자를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왜 글로벌 기업 중 최고의 회사인 애플이 10억 달러를 투자했을까? 이미 결제 수단은 텐센트페이로 진행 중이라 애플페이가 안착할 수 있는 확률이 비교적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디디추싱에 투자한 이유는 '미래의 먹거리' 때문일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의 투자는 아이폰 의존도를 줄이고 신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시도", "중국에서 아직 사용하지 못하는 우버를 경계하고 밥그릇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라고 보도했다.

또한 애플은 현재 자사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의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2015년 8월 기준으로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유저에게 설문조사를 했을 때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유저는 16.6%에 그쳤다. 실로 암담한 비율이다.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사용가능한 스토어가 적고 결제도 해외 결제로 진행된다. 그래서 애플워치를 사용하는 유저는 더러 있으나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유저는 거의 없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니 잠시 기다려보도록 하자.

디디추싱은 애플이 아시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시장에서 텐센트페이로 디디추싱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애플페이 사용자로 변화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이 과정만 성공하면 애플페이와 애플무인차의 연계로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